“내란 일당이 회유 중…비열한 법 기술의 끝판왕”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서 윤 대통령을 비롯한 증인들이 각각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 대통령,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헌법재판소 제공) 2025.2.4/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출석한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구속수감 중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사와 수차례 접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과 관련해 9일 접견 이후 증언을 하지 않는 식의 태도를 바꾼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두 사령관이 국회와 법정에서 입을 다물고 말을 바꾼 이유가 이 수상한 접견 때문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여인형 전 사령관은 지난 4일 헌재 탄핵 심판에 출석하기 전날에도 김 전 장관 변호인을 접견했다”며 “그리고 바로 다음 날 헌재에서 말을 바꾸고 답변을 거부하며 증언을 회피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윤석열 내란 일당과 변호인들은 신성한 헌재를 거짓과 모략의 향연으로 만들 셈”이라며 “공범 간 옥중 전략회의라도 열었던 것은 아닌지, 김 전 장관 측의 회유와 입막음 시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낱낱이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란 주범의 변호인 접견이 어떻게 허가됐는지도 조사해야 한다”며 “내란 일당에게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파렴치한 궤변으로 증인을 공격하고 입막음하려는 술수를 당장 멈춰야 한다”며 “이진우, 여인형 전 사령관 등 증인들도 진실을 숨기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