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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날았다… 올해 첫 국제대회서 2m31 우승

입력 | 2025-02-10 03:00:00

세계육상 실내높이뛰기대회서
이번 시즌 男기록 공동 1위 작성
SNS에 “행복하게 점프하기 성공”



우상혁이 9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실내높이뛰기대회에서 우승한 뒤 꽃다발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육상 높이뛰기 간판스타 우상혁은 9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실내높이뛰기대회에서 2m31을 넘어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우상혁은 스테파노 소틸레(이탈리아), 요나탄 카피톨니크(이스라엘)와 이번 시즌 남자 높이뛰기 기록 공동 1위가 됐다.

이 대회에서 우상혁이 우승한 건 3년 만이다. 그는 2022년 대회에서 2m36을 넘어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해 대회에선 2m33의 기록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이날 2m18, 2m22, 2m25, 2m28, 2m31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2m31에서 1차 시기를 실패한 올레흐 도로슈크(우크라이나)가 바의 높이를 2m33으로 올렸지만, 두 번 모두 실패해 우상혁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후 우상혁은 2m35를 신청해 실패한 뒤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보다 높은 2m37에 도전했으나 바를 넘지 못했다

우상혁은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시상식 사진을 올리면서 “2025시즌 스타트. 행복하게 점프하기 성공”이라는 소감을 올렸다. 이날 경기장엔 가수 로제의 ‘아파트(APT.)’ 등 K팝 음악이 나오기도 했다. 우상혁은 “관중들이 K팝을 다 같이 따라 부르며 나를 응원해줬다. 한국 선수로서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을 가져간다”고 했다.

이번 시즌을 힘차게 출발한 우상혁은 올해 3월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세계실내선수권대회에서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9월 도쿄에서 펼쳐지는 실외세계선수권에선 첫 우승을 노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