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與일각 조기대선 모드에…전한길 “부모 멀쩡한데 제사상 준비하나”

입력 | 2025-02-10 09:45:00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지난 8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나온 스타강사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조기 대선을 언급하는 것과 관련해 “부모가 멀쩡하게 살아 계시는데 제사상 준비하는 XX자식과 뭐가 다르냐”고 비난했다.

전 씨는 지난 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해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어 탄핵도 안 될 것이고 조기 대선도 없을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은 비상계엄부터 지금까지 눈치 보면서 머뭇 머뭇거렸다”며 “이제부터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직무 복귀에 다 같이 한목소리를 낼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전 씨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선 “감춰졌던 언론의 행보, 법치와 공정, 상식을 무너뜨린 공수처와 (서울)서부지법, 편파 재판부로 구성된 헌법재판소의 실체를 알려준 계몽령”이라며 “만약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대한민국의 반역자이자 헌법 정신을 누리는 민주주의의 역적이며 제2의 을사오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고 행정부와 국가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민주당이 바로 내란의 주체”라며 “민주당의 끄나풀을 자처하는 몇몇 언론사들이 편향된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결국 국민에게서 버림받고 문 닫게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진실만을 보도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대구·경북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소속 윤재옥, 이만희, 강대식, 이인선, 김승수, 권영진, 조지연 의원과 비례대표인 이달희 의원 등이 참석했고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등이 합류했다. 집회 참가자 수는 경찰 추산 5만 2000여명으로 기록됐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