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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다쳤다”…교통사고 피해자인 척 700만원 뜯은 50대

입력 | 2025-03-13 14:42:00

Chat GPT로 생성한 이미지.


지난해 서울 목동 깨비시장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와 관련해, 사고 피해자라고 속여 700만 원을 가로챈 5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3일 사기 및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700여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피해자인 척하면서 2주간 병원에서 기왕증 치료를 받으며 300만 원을 청구했고, 가해 운전자인 70대 남성과 보험사로부터 400만 원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A 씨의 진술과 행동을 수상하게 생각해, 당시 사고 현장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A 씨가 실제 피해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영상을 바탕으로 A 씨를 추궁했고, 그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A 씨는 경제적 어려움과 장애 치료 문제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교통사고를 일으킨 가해자 70대 남성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지난달 14일 불구속 송치됐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