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지역 자치단체들이 꾸려나가는 각종 축제들이 풍성하다. 서울 국제만화
전, 진주 탈춤한마당, 춘천 인형극제, 마산 국제 영화제, 공주 아시아1인극제 등 크
고 작은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지방자치 단체의 문화예술 행사개최는 지역문화를
진일보시키는 계기가 된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서울 중심으로 열리던 문화예술이 본
고장에서 꽃피울 때보다 독특한 모습으로 태어날 수 있으리라 본다.
이같은 지자체의 문화예술 행사가 단지 홍보와 수익에만 급급해서는 안된다. 몇명
이 찾아왔고 얼마의 수익을 남겼으니 성공적이라는 평가보다는 얼마나 수준높은 작
품이 참여했고 어떻게 진행이 되었는가를 더욱 중요시해야 한다.
사실 교통과 소음 등 혼잡한 대도시보다는 한적한 중소도시야말로 문화예술 행사
를 하기에 적합하다. 지자체 간 행사유치 경쟁을 자제하고 행사준비와 구상에 열의
를 다한다면 큰 성과를 거두리라 본다.
박 명 복(부산동구범일6동1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