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賢斗기자」 안양 LG의 윤상철이 대망의 1백골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윤상철은 16일 군산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96라피도컵 프로축구 후기리그 전북 다
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연속골을 터뜨리며 안양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윤상철은 이날 2골을 추가하며 개인통산 98골을 기록,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2골
만 추가하면 프로축구 사상 첫 1백골 돌파의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윤상철은 또 올시즌 12골로 천안 일화의 신태용(15골), 부천 유공의 세르게이(14
골)에 이어 득점 단독3위로 뛰어오르며 올시즌 득점왕도 노리게 됐다.
안양은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반면 부천과 포항 아톰즈를 연파하며 돌풍
을 일으키던 전북은 2연승에서 멈췄다.
최근 3경기에서 1골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극심한 골가뭄 현상을 보이며 3연패의
늪에서 헤매던 안양과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전
북의 이날 경기는 경기전까지만 하더라도 전북의 우세가 점쳐졌다.
그러나 전반을 득점없이 마치며 균형을 이루던 경기는 후반 초 윤상철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안양쪽으로 급속하게 기울어졌다.
후반 4분 스카첸코의 센터링을 머리로 받아 넣은 윤상철은 경기종료 7분전 최용수
의 땅볼 패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추가골을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안양은 2분뒤 스카첸코가 최용수의 패스를 세번째골로 연결하며 승리를 마무리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