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친구가 호출을 해 대구 시내 번화가의 한 공중전화 부스를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습기차고 역겨운 냄새가 확 풍겼다.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퀴
퀴한 냄새가 역겨웠다.
부스의 문이 항상 닫혀 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면서 참고 통화를 하려고 송화기
를 들고 입 가까이로 가져가는 순간 송화기에서 또다른 악취가 풍겨 구역질이 나려
고 했다.
도저히 송수화기를 잡고 있을 수가 없어 옆에 있는 다른 부스로 갔다. 하지만 그
곳도 부스안의 악취와 송화기에서 나는 역겨운 냄새는 마찬가지였다.
수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의 위생상태가 이 지경인데 놀랐다.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건강이 우려된다. 물론 공중전화의 청결상태를 항
상 유지하기는 쉽지 않으리라 이해는 한다. 하지만 송수화기 만큼은 정기적으로 청
소를 해야 할 것 아닌가.
요즘 많이 보급돼 있는 전화기용 방향제를 공중전화에도 사용했으면 한다. 공중전
화에서 나오는 거액의 낙전을 조금만 활용하면 이러한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으
리라 본다.
이 영 섭(대구 달서구 두류3동 484의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