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光巖기자」개성있고 튀는 인재를 원하는 기업이 늘면서 자기소개서 쓰기에 온갖
기발한 아이디어가 등장하고 있다.
자기소개서는 가장 중요한 면접자료이기 때문에 무미건조하게 쓰면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는 게 많은 입사지망생들의 생각이다.
다음은 지난해 모그룹에 제출된 자기소개서중 눈에 띄는 몇가지 사례.
金모씨는 교수 선배 동료들을 대상으로 자신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적어냈
다.金씨는 이를 통해 자신이 「담배는 좀 많이 피지만 친화력이 있고 컴퓨터에 뛰어
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曺모씨는 자신의 능력을 도표를 동원, 자세히 분석했다.
그는 근면성 창의성 순발력 기획력 전문성 도덕성 등 11개 항목을 나눠 상 중 하로
등급을 매겼다.
여성인 丁모씨는 전신사진을 오려붙인 뒤 신체부위별 특성을 소개했다.
「귀는 새로운 것을 들으면 커지고 눈은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며 입은 생각을 소
신껏 표현한다」는 식으로 자신의 장점을 묘사했다.
尹모씨는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지능지수(IQ)보다 감성지수(EQ)가 중요하다』면
서 『나는 EQ에 관한한 모든 지원자중 10위안에 들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종류의 자기소개서에 대한 반응은 회사분위기가 보수적인지 진취적인지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틀에 박힌 것보다는 낫다는 것이 대세. S그룹 인사담당자는
『자신의 개성을 최대한 잘 표현할 경우 면접위원들이 좋은 인상을 받게 된다』면서
『자기소개서를 자서전처럼 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눈에 띄게 쓰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지나치게 과장된 표현을 사
용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성실하고 정직하게」 쓰는 것이 자기소개서를 가장 잘 쓰는 비결이라는 것은 인
사담당자들의 공통된 충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