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元在기자」 『세계 무대에서 한국 영화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점이 기쁩니다. 요
즘 서울 사람들의 일상을 다룬 영화여서 외국관객의 공감을 받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거든요』
20일 폐막된 캐나다의 밴쿠버국제영화제에서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동
아수출공사 제작)로 신인감독상인 용호상(龍虎賞)을 받은 洪尙秀감독(35)은 『나라
와 언어는 달라도 인간 본연의 정서는 서로 통한다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수상 소
감을 밝혔다.
지난 4월 개봉된 「돼지가…」는 삼류소설가 극장매표원 샐러리맨 주부 등 4명의
남녀를 등장시켜 현대인들의 삶의 단면을 파헤친 옴니버스 영화.
『등장인물의 대사를 영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본래 의도했던 뉘앙스가 제대로 전
달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한국영화가 세계시장에 활발히 진출하려면 제작 단계에서
부터 「국제적 마인드」를 갖 출필요가 있습니다』
洪감독은 중앙대 연극영화과 재학중 미국에 건너가 캘리포니아 예술대와 시카고
예술연구소에서 7년간 영화 연출을 공부했다. 92년 귀국이후 영화감독과 다큐멘터리
연출자로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