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性」 주책 아니다…65세이상 남자 90% 건재

  • 입력 1996년 10월 22일 19시 57분


「朴重炫 기자」 『최근 노년층에서도 성적 대상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고 불륜 을 저지르는 사람들도 있어 청소년이나 중장년층과는 구별되는 노년층만을 위한 성 윤리의 확립이 필요하다』 22일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이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정동철신경정신과의 鄭東哲원 장은 「노년의 성과 성윤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한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남자노인의 89.4%, 여자노인중 30.9%가 성기 능을 유지하며 또다른 통계에서는 66∼70세 노년층의 62.2%가량이 월간 1∼5회의 성 관계를 갖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소개했다. 또 『그동안 1천여명의 성기능장애를 치료해 오면서 소외감을 느끼는 노인중 상당 수가 성(性)을 통해 삶의 존재를 확인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며 『노년의 성생활은 이제 더 이상 주책스런 「노망」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성기능을 유지하는 기혼 남자노인의 경우 아내로부터 성적 접촉을 거부당할 때 경제력이 뒷받침되면 매춘 등을 통해 외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반대로 남편이 성적능력을 상실하면 여자노인이 외도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는 것. 鄭원 장은 『노년기 부부의 성기능의 불합치는 생리학적으로 당연한 현상인만큼 부부간에 흉금을 터놓고 대화하며 성생활의 조화를 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배우자가 없는 노인의 경우 서로 개성을 존중하고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자유로운 성생활을 용인하는 것도 검토해 볼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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