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필드·한센 엮음 류시화 옮김
(이레 6,000원)
「金璟達기자」 저녁 식사를 준비할 때 엄마는 항상 가장 좋은 접시를 꺼내놓으라고
말했다. 어느날 저녁 옆집 사는 아줌마가 찾아왔다. 그 아줌마는 식탁에 놓인 아름
다운 접시 세트를 보고선 『손님이 오실 예정인 줄 몰랐다』며 가려했다. 엄마는 그
아줌마를 붙잡으며 『우린 가족을 위해 언제나 가장 좋은 식사를 준비하죠. 가족은
누구보다 특별한 사람들이니까요』
다양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속에서 체험한 가슴 뭉클하고 소중한 이야기들을
모은 이 책에 실린 「이 빠진 접시」의 한 토막이다.
그 엄마는 또 옆집 아줌마에게 버리지 않고 모아둔 이 빠진 접시를 내보이며 접시
에 얽힌 사연을 들려준다.
『제가 열일곱살 때 우리 집에 건초나르는 일을 도우러 왔던 한 청년을 보고 가슴
이 설랬는데 저녁식사 때 그만 그가 건네준 접시를 떨어뜨렸지 뭐예요』
『그러나 지금도 이 빠진 이 접시를 볼 때마다 남편과 처음 만났던 그 순간이 생
생하게 떠올라 행복하답니다』
이밖에 이 책에 곁들여진 간디의 일화 한 가지.
떠나는 기차에 올라타다 신발 한짝이 벗겨진 간디. 잠시 고민하던 그는 나머지 한
짝을 떨어진 신발 옆으로 벗어던졌다.
옆 사람이 의아해하자 간디는 이렇게 답했다. 『줍는 사람이 한 켤레를 얻게 됐으
니 다행이죠』
두 사람은 미국의 대표적 카운슬러이자 저술가. 매년 1백여곳이 넘는 그룹들을 대
상으로 강연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