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順德기자」 뮤지컬연출자 李鍾勳씨(46)가 21일 서울시립가무단장에 임명됐다. 단원들간의 내부갈등으로 인해 지난 8월부터 공석중이던 이 자리에 취임한 李단장은 『내부화합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뮤지컬공연에 힘쓰겠다』고 앞으로의 운영방침을 밝혔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뮤지컬은 21세기 문화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를 것입니다. 우리 가무단이 우리 뮤지컬을 이끌겠다는 각오로 일할 작정입니다』
李단장은 지금까지 가무단의 레퍼토리가 관(官)의 취향에 맞추느라 시민들의 외면을 받아왔다고 인정하며 『우리 고전의 재해석 등 요즘 관객의 입맛에 맞는 재미있는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관객들에게 다가서는 한가지 방법으로 「가무단」이라는 구태의연한 명칭을 산뜻한 새 이름으로 바꾸는 것을 세종문화회관측에 건의했다』며 뮤지컬 전문연기자 양성을 위한 뮤지컬아카데미 설치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李단장은 78년 「정복되지 않은 여자」로 연출을 시작, 서울시립가무단(1982∼86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