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은 앞으로 예선과 본선 등 모든 월드컵축구대회에서 지정좌석이 아닌 곳에서는 절대로 경기를 관전하지 못하도록 했다.
FIFA는 최근 84명이 숨진 과테말라 축구장 참사와 관련해 각국 협회(FA)에 보낸 공문에서 『모든 관중은 지정된 좌석에서만 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입석입장권 발매는 철저히 금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98프랑스월드컵 본선은 물론 각 지역 예선의 경우 관중석이 아닌 공간은 그대로 남겨둘 수밖에 없게 됐다.
이같은 조치는 경기장 안전을 위한 응급조치 8개항목중 하나다.
FIFA는 관중통제를 위해 철망담을 설치, 운영하고 있는 경기장에 대해서는 긴급사태시 관중들의 비상탈출에 장애가 되기 때문에 손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각국협회는 입장권 발매시 반드시 좌석숫자를 면밀히 체크, 판매하도록 하는 한편 위조 입장권 예방을 위한 조치를 강구하도록 했다.
FIFA는 이같은 안을 오는 12월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집행위원회에 상정, 최종 확정하게 된다.
또 경기 시작도 관중들에 대한 완전한 통제가 이뤄졌다는 감독관의 판단이 나왔을 때 주심이 킥 오프를 선언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