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이양호사건은 국민 배신행위』

  • 입력 1996년 10월 26일 20시 17분


「金東哲기자」 金泳三대통령은 주말인 26일 낮 청와대비서실의 비서관과 행정관, 경호실의 경호관 등 2백85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영빈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金대통령이 청와대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취임이후 세번째 마련한 자리. 행사는 대통령과의 인사, 설렁탕 오찬에 이어 金대통령이 당부의 말을 하는 순으로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됐으나 직원들의 발언은 없었다. 또 행사분위기를 부드럽게 한다는 취지로 金光一비서실장과 潘基文의전수석을 제외한 나머지 수석비서관들은 초청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최근의 경제난과 심각한 안보현실, 李養鎬전국방장관 비리사건 등으로 분위기는 다소 무거운 편이었다. 金대통령은 먼저 『청와대직원들은 나라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일을 한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청와대직원들의 분발과 사명감을 당부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李전장관 사건에 대해 『시대가 얼마나 변했는데 그런 일을 할 수 있느냐. 괴롭고 딱한 일이다』 『대통령은 정치자금을 한푼도 받지 않고 주지도 않는데 안보책임장관이 그런 일을 저지른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金대통령은 李전장관사건을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지적, 『법의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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