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등산로 안전시설 허술

  • 입력 1996년 10월 27일 16시 23분


「춘천〓崔昌洵기자」 강원도내 유명산 등반로 대부분에 안전시설이 미비해 대형 인명사고의 위험이 높다. 특히 최근에는 여성 등 초행산악인들이 크게 늘고 있으나 이처럼 주요산 등반로의 안전시설이 빈약해 추락이나 실족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설악산의 경우 대청봉 등반 최단코스인 오색∼대청봉간은 전구간이 가파른 경사지로 돼있으나 일부분만 돌계단 시설이 돼 있을 뿐 나머지 구간은 대부분 아무런 시설이 돼 있지 않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따르고 있다. 수도권 1일 관광지로 많은 등산객이 찾는 춘천 삼악산의 경우도 의암호∼상원사∼정상을 잇는 등반로의 경우 가파른 암벽경사지로 곳곳에 낙석위험이 산재돼 있으나 이에 따른 안전시설이 전혀 돼 있지 않은 상태다. 지난 19일 오후 4시50분경 설악산 봉정암부근에서는 일행 12명과 함께 등반을 하던 李동균씨(40·부산시 동래구) 등 2명이 발을 헛디디며 70m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도내에서는 현재까지 22건의 등반사고가 발생, 5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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