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포항,라데 결승골『희망있다』…천안에 4대3

  • 입력 1996년 10월 27일 20시 31분


「李賢斗기자」 포항 아톰즈가 첫번째 고비를 힘겹게 넘으며 선두 수원 삼성을 한경기차로 따라붙었다. 포항은 27일 천안 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96라피도컵 프로축구 후기리그 경기에서 투톱 황선홍과 라데의 눈부신 활약으로 신태용이 2골을 터뜨리며 끈질긴 추격전을 벌인 천안 일화를 4대3으로 힘겹게 눌렀다. 포항은 이로써 7승3무3패 승점 24로 선두 수원에 승점 3점차로 다가섰다. 포항은 앞으로 3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반면 수원의 잔여경기는 2게임뿐. 포항은 천안에 잇따라 골을 허용하며 3대3으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2분 황선홍의 짧은 패스를 받은 라데가 골문 오른쪽에서 대포알 같은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이날 경기초반부터 홍명보까지 공격에 적극 가담시키는 등 천안 진영을 압박해 나갔으나 전반 31분 황선홍과 라데의 결정적인 두차례 슛이 천안 GK 샤리체프의 선방에 막히는 등 좀처럼 선제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포항의 계속적인 공격에 천안의 골문이 처음 열린 것은 전반 37분. 라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짧게 밀어준 볼을 박태하가 골문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곧바로 터닝 슛, 천안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공격의 고삐를 더욱 조여 5분뒤 라데 서효원 황선홍으로 이어지는 멋진 삼각패스로 추가골을 터뜨린 뒤 후반 3분 서효원이 다시 골을 추가, 3골차로 멀리 도망가며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천안은 후반 7분과 8분 신태용과 한정국이 잇따라 골을 터뜨리며 한골차로 따라붙은 뒤 후반 29분 신태용이 다시 한골을 뽑아내며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여기서 라데의 결승골이 터진 것. 한편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태용은 이날 두골을 추가, 올 시즌 18골로 세르게이(부천 유공)와의 격차를 4골차로 벌려 득점왕 등극을 거의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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