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在成 기자」 전세 또는 월세로 임대주택에 사는 20명 가운데 3명은 자기집을 갖고 있는 사람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주택공사가 최근 서울 성남 대구지역 임대주택 거주자 1천1백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15.1%에 달하는 1백77가구가 자기집을 갖고 있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임대주택거주자 6백50가구 중 99가구(15.3%)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성남거주자는 2백50가구 중 25가구(10.2%), 대구거주자는 2백70가구 중 53가구(19.6%)가 주택소유자였다.
자기집을 갖고 있으면서도 임대주택에 사는 이유는 직장과의 거리 때문이라는 응답이 32.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전세를 안고 집을 샀기 때문(20.7%) △자녀교육(17.2%) 순.
임대주택 주민들이 이사를 고려할 정도로 불만족스럽게 여기는 주변환경요인으로는 주택 규모 등 물리적인 환경(7.1%)보다는 집밖의 소음(9.4%)을 더 많이 꼽았다.
임대주택의 유형은 전세가 가장 많아 조사대상의 77%가 전세에 살고 있다. 주공은 전세가구의 비중이 높은 이유로 △집주인에게는 전세가 목돈을 조달할 수 있고 △임차인에게는 내집을 마련하기 위해 전세로 살며 돈을 모을 수 있으며 △신혼부부 등이 전세금의 상당부분을 부모나 친지로부터 도움을 받아 충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