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申福禮 기자」 모델 에이전시, CF제작, 연예인 매니지먼트, 영화사…. 요즘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직종들이다. 혼자서 이 모든 일에 손대고 있는 국내 유일의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스타스」의 사장 김성훈씨. 서른살밖에 안되는 나이지만 그는 그 바닥에서는 「작은 거인」으로 통한다.
킴 베이신저, 멕 라이언, 미키 루크, 제임스 본드역의 피어스 브로스넌,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 등 내로라 하는 스타들과 접촉, 국내광고에 등장시킨 주인공이 바로 그다. 모델료도 클라우디아 시퍼 6천만원, 멕 라이언 3억원으로 국내 톱모델인 최진실 김지호의 3억5천만원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계약했다.
그가 해외 유명 스타들과 줄이 닿게 된 것은 미국 UC버클리에 유학하면서 재미삼아 했던 광고쪽 통역 아르바이트 덕분. 92년 귀국하자 집에 자동응답 전화기 한대를 놓고 패션 카탈로그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물론 처음에는 유명 스타와 접촉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요. 팩스 보내고 전화에 매달리고 아는 사람 통해 부탁하고…. 외국인 매니저들로부터 「독한 놈」이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그 덕택인지 얼마전에는 여배우 샌드라 불럭의 매니저한테서 같이 CF를 해보자는 연락이 왔어요』
그의 CF제작은 장소선택부터 달랐다. 터키 아일랜드 모로코로 장소를 넓혔다. 88년에 1년반동안 배낭여행을 다녀온 덕택이다.
『그때 돈을 아끼느라 기차에서 자고 빵에 고추장을 발라 먹었지만 명사들이 모이는 곳과 풍경이 좋은 곳의 고급 레스토랑은 꼭 찾았어요. 그 풍광들과 사귄 명사들이 저의 재산목록 1호가 됐지요』
회사는 4년만에 45평 사무실에 직원 18명으로 늘어났다. 나이키 코카콜라 광고를 제작한 미국의 유명 프로덕션인 「할리우드센터」와 올해 초 합작계약을 했고 파리 로마 도쿄에도 연락 사무소를 차렸다. 현재 탤런트 심은하를 할리우드 진출 1호 배우로 만들기 위해 10개월째 그에게 영어교육을 시키는 한편 해외 연줄을 동원한 물밑 작업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