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을 찾았다. 올라가는 진입로 층계가 군데군데 망가졌고 정상의 제단 밑 주변에는 쓰레기도 버려져 있었다. 많지않은 방문객들은 경건한 태도는커녕 출입금지 팻말을 무시하고 제단 위로 올라가는 사람도 있었다.
참성단은 우리 배달민족의 시조인 단군왕검께서 5천여년전 우리민족 만대의 영화와 번영을 위해 봄 가을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제단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개최되는 전국체전의 성화도 그 유래를 바탕으로 이곳에서 채화되고 있다.
아무리 외래 종교가 번성하고 외래문화가 넘치더라도 우리는 단일민족의 뿌리를 잊어서는 안된다. 시조라는 분의 유일한 발자취인 참성단은 한갓 지방사적으로 초라하게 보존될 것이 아니다. 적어도 국보급 사적으로 성역화하여 쇠퇴한 민족정기를 되살리는계기로 삼아야하리라 생각한다. 관심있는 사학자나 당국의 연구 검토 바란다.
이 병 헌(서울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 1동 50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