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근거리위주 중학교배정 융통성 있어야

  • 입력 1996년 11월 3일 20시 30분


6학년 딸을 둔 학부모로서 중학교 배정을 앞두고 하도 답답해서 한마디 하고자 한다. 무조건 출신학교 근거리 배정에 따른 폐해 때문이다. 우리는 내년봄 전세 내주었던 군포 신도시 아파트로 들어갈 예정이다. 그래서 졸업은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하고 중학교 배정은 그쪽 단지에 있는 학교에 됐으면 한다. 그러나 그게 안되고 출신교 근거리에서 5∼7개 학교를 지정해 놓고 그중에서 지망해야 한단다. 원하는 중학교에 가려면 지금 전학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동안 다니던 학교에서 정든 친구들과 함께 졸업하고 싶은 것은 모든 학생들의 바람이다. 지난주에 전학간 딸친구 몇몇이 전화를 자주 걸어온다. 자신이 떠나는 순간 크게 서운해 할 줄 알았던 선생님이나 반친구들로부터 그다지 아쉬워하는 느낌을 받지 못했을 때 몹시 서운하더라고 했다. 우리 딸애도 전학하려고 마음은 먹고 있지만 졸업여행까지 다녀왔고 앨범사진 찍어놓은 것은 어쩔 것인가. 초등학교 생활을 총정리해야 하는 마당에 생겨난 이 혼란을 어찌해야 하나. 교육수혜자들의 입장을 헤아리는 융통성있는 교육행정이 아쉽다. 송 정 순(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8동 461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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