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景駿기자」 1개동(棟) 전 가구를 복층형으로 설계한 아파트가 선보인다.
동부건설은 내년 상반기 분양예정인 서울 성북구 돈암동 아리랑고개옆 재개발아파트 32평형 전 가구를 복층형으로 짓기로 했다. 복층형은 총 7백18가구 중 2백64가구.
지금까지 복층형 설계는 분양이 잘 되지 않는 최상층에 적용된 예는 있었지만 동 전체를 복층형으로 꾸미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층형 아파트는 한 가구를 2개층으로 나눠 내부 계단을 통해 연결한 형태로 기존 복도형 아파트의 단점인 사생활침해를 효율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동부건설의 복층형 아파트는 주방 식당 거실 등 공적인 공간은 아래층에, 침실 욕실 등 개인적 공간은 위층에 배치한 것이 특징.
엘리베이터는 홀수층에만 서도록 해 짝수층의 복도면적을 베란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아래층은 복도형 아파트와 비슷하지만 위층은 다른 사람의 간섭을 받지 않고 정숙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또 다른 특징은 욕실구조다.
아래층 1개, 위층 2개 등 충분한 욕실을 두되 욕조를 없애고 샤워부스를 설치해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또 2층 욕실 중 하나는 세면대와 양변기를 분리된 공간에 설치, 화장실 이용의 효율성을 높였다.
아래층과 위층을 연결하는 실내계단 밑부분은 창고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동부건설은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돈암동 이외의 지역에도 복층형 설계를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