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화제]「씨앗건강법」 펴낸 중부대 김형동 교수

  • 입력 1996년 11월 5일 20시 28분


「申福禮기자」 『씨앗을 손 발 귀 등에 붙이면 감쪽같이 병이 낫죠. 태양인은 배추씨나 포도씨, 소양인은 유채씨나 오이씨, 태음인은 무씨, 소음인은 양배추씨나 인삼씨를 붙입니다. 체질을 모르면 시금치씨나 볍씨가 효과가 있어요』 네가지 체질에 맞게 씨앗을 붙여 병을 고친다는 독특한 주장을 펼치는 김형동교수(52). 그는 전북 군산에 있는 중부대 국문학과 교수지만 씨앗치료법과 기(氣) 연구로 더 유명하다. 『씨앗붙이기는 누구나 갖고 있는 자연 면역력을 증강시켜 병을 고치는 방법입니다. 생명의 정수요 기의 덩어리인 씨앗을 혈에 붙여 나쁜 기를 흡수하고 기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주는거죠』 그가 이 방법으로 지난 10여년간 병을 고쳐준 환자만해도 수천여명에 이른다. 이 치료법은 아주 간단하다. 우선 자수정 방울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환자의 체질과 아픈 부위를 알아낸 뒤 귀나 손에 그의 체질에 맞는 씨앗을 붙이면 된다. 허리나 어깨에 통증이 있거나 중풍 위장병 간경화로 고생하는 환자의 경우, 10명중 8명꼴로 완치율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체질감별, 씨앗붙이는 방법들을 체계화시켜 최근 「씨앗 건강법」(청산간)을 펴냈다. 『씨앗치료법은 조상 전래의 민간요법입니다. 그렇지만 어디에 어떤 씨앗을 붙여야 하는지는 전혀 연구가 돼 있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며 체계화했습니다』 그는 군위생병으로 복무하던 65년 우연히 접한 침술에 매료돼 30년이 넘도록 침술 기 씨앗 한약재 등 민간요법 연구에 전력을 다 하고 있다. 고려대 학생시절부터 명의가 산다는 곳이면 시골 구석구석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제마선생의 사상체질학과 화담 서경덕선생의 기철학도 공부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중고교 국어교사를 하면서도 그의 서류 가방에는 항상 방울과 씨앗 한약재가 떠날줄을 몰랐다. 『씨앗치료법도 중요하지만 면역력을 키우는 바른 생활방법이 더 중요합니다. 마음과 태도를 바로 가져야 하죠. 특히 자신에 맞는 방향을 향해서 행동하면 기가 크게 증강됩니다. 몸에 맞는 음식을 먹고 맞는 색깔을 착용하면 더욱 좋습니다』 그는 기의 흐름을 막는 자세로 일하거나 장신구를 착용하는 것을 극력 말린다. 또 지하에 수맥이 있는 곳에서는 천하장사라도 맥을 추지 못하고 병까지 생긴다고 귀띔한다. 기의 흐름이 곧 건강을 좌우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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