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桓壽 기자」 국내 최초로 「볼링전문 클리닉」이 탄생, 체계적으로 볼링을 배우려는 아마추어 동호인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볼링센터내에 최근 개설된 이광영볼링클리닉교실. 50평 남짓한 공간에는 일반 프로숍과는 달리 볼링용품 대신 비디오 카메라와 각종 웨이트 트레이닝 기구가 빽빽이 들어차 있다.
이광영씨(45)는 현 광명시청 볼링팀 감독. 국가대표와 청소년대표 코치를 역임한 노하우를 일반인들에게도 전수하겠다는 취지에서 이 교실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프로숍은 볼링용품 판매와 레슨이 주요 업무죠. 제대로 된 볼링지도 교실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실정입니다』
볼링클리닉에는 비디오 줌 카메라 3대가 설치돼 어프로치와 릴리스 동작을 앞 옆 뒤의 세 면에서 입체적으로 촬영하는 한편 교육진도와 장단점을 철저하게 기록으로 관리해주는 컴퓨터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볼링에 필요한 근육을 집중적으로 강화시켜 주기 때문에 눈에 띄게 볼링기술이 느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고 한다.
전문 강사인 전민규씨(25·충남대 사회체육과 졸업) 외에도 광명시청 선수들이 매일 나와 함께 훈련도 하고 교육생들에게 한 수씩 지도도 해준다.
전 국가대표인 이민철씨(27·광명시청)는 『투구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체의 균형적인 단련이 필요하다』면서 『누워서 역기를 들어올리는 벤치 프레스는 겨드랑이 뒷부분의 할배근을 단단하게 만들어 백스윙시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자상하게 가르쳐준다.
볼링 클리닉은 아직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호응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그렇지만 레슨비가 일반 프로숍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조만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것이란 게 이광영씨의 바람이자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