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하일지판 아라비안 나이트(205)

  • 입력 1996년 11월 5일 20시 30분


제5화 철없는 사랑〈44〉 누르 알 딘에 대하여 전권을 부여받은 알 무인은 그를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자 그는 누르 알 딘을 바그다드로 돌려보내기는커녕 시동들을 시켜 땅바닥에 쓰러뜨리고 까무러칠 때까지 두들겨 패게 했다. 그리고는 무거운 차꼬를 채워 옥으로 끌고가게 하여 크다이트라는 옥사쟁이를 시켜 밤낮 없이 고문하도록 했다. 대신은 누르 알 딘에 대한 복수심으로 눈이 어두워져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옥사쟁이 크다이트는 겉으로는 죄수를 고문하는 척하면서도 실제로는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이 죄수의 아버지인 알 화즈르 하칸이 살아있을 때 그의 밑에서 일하면서 많은 보살핌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전 주인이 세상을 떠나고 새 주인 알 무인 대신 댁으로 들어온 이후 무수히 죄 없는 사람을 고문하게 하는 주인의 횡포에 옥사쟁이는 신물이 나 있었던 것이다. 대신은 매일같이 사람을 내려보내 누르 알 딘을 고문할 것을 독촉했지만, 옥사쟁이는 겉으로만 열심히 고문하는 척하고 실제로는 극진히 그를 보살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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