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출범준비]실업팀 『美용병 모시기』 현지테스트

  • 입력 1996년 11월 6일 20시 49분


「權純一 기자」 『숨은 진주를 찾아라』 내년 1월 프로농구 출범을 준비중인 한국농구연맹(KBL) 소속의 10개 남자실업팀 관계자들이 용병들을 데려오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대거 몰려간다. 6일 삼성전자와 대우증권 진로팀 관계자들이 현지로 떠났고 7일에는 나머지 7개팀 관계자들이 출국할 예정. 이들은 오는 9일부터 이틀간 로스앤젤레스의 UCLA대에서 총 92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용병테스트를 실시, 20명을 최종선발한 뒤 팀당 2명씩을 보유하게 된다. 그동안 수입 문제를 놓고 말썽도 많았던 만큼 각팀에서는 기량은 물론 매너도 좋은 「숨은 진주」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상황. 대상자의 대부분은 대학에서 뛰었던 선수들로 이번 테스트에는 모두 2백명이 지원, 서류심사를 통해 92명의 테스트 대상자를 선발했다. 이중에는 미국프로농구(NBA)의 마이너리그격인 CBA의 최고스타인 숀 타버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m98, 97㎏의 타버는 미국대학농구의 명문팀인 UCLA대에서 슈팅가드로 활약하며 지난 4년간 모두 1백23게임에 출전, 1천5백64점을 올린 골잡이. 이외에도 네바다주립대 출신의 포워드 클레이튼 존슨(1m98), 아칸소주립대 출신의 포워드겸 가드 바말 콜(1m96) 등 수준급 선수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14시간동안 실시될 테스트에서는 레이업 볼핸들링 스피드 등 기술적인 측면과 인터뷰를 통해 매너 등을 체크할 계획. KBL은 국내 프로농구 원년에 뛸 수 있는 용병은 팀당 2명씩으로 하되 신장은 2m3과 1m90 이하 각각 한명씩으로 제한을 두었고 스카우트비도 1개월당 1만달러(약 8백20만원) 이하로 정해놓았다. 테스트에 합격한 20명의 용병들은 KBL이 문화체육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가 나오는대로 취업비자를 받아 국내코트에 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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