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金光午 기자」 전북 임실군이 관촌면 방수리 취수장의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전주시에 대해 물값을 요구, 전주시와 마찰을 빚고 있다.
임실군은 지난 75년10월부터 하루 평균 5만여t의 식수를 전주시에 공급하는 관촌면 방수리 취수장이 가동되면서 관촌면과 신평면 등 취수장인근과 하류지역 1만여명의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피해주민 보상차원에서 매년 3억원씩을 지원해주도록 최근 전주시에 요구했다.
임실군은 방수리 취수장이 가동된 이후 △취수장 하류의 하천물이 줄어들면서 물고기가 살지 않는 등 자연생태계가 파괴되고 △하류지역 농지와 화훼단지가 물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하천수 유입부족으로 관촌 사선대 보트장을 폐쇄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실군은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범군민적 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올해 2억2천만원 등 지난 77년부터 지금까지 주민숙원사업비로 10차례에 걸쳐 8억1천9백만원을 지원해온 전주시는 『수자원 부존지역 보상에 관한 법적 규정이 없고 전국적으로 사례도 없다』며 예산지원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