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용병수입」 눈앞에

  • 입력 1996년 11월 8일 20시 42분


「洪淳剛기자」 국내 프로야구 그라운드에 파란 눈 또는 검은 피부의 낯선 외국선수들이 배트와 글러브를 쥐고 뛰는 날이 멀지않아 오게 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기획실 브레인들과 프로야구 8개구단 운영부장들은 프로야구의 가장 큰 현안인 「용병수입 문제」를 놓고 7일 만나 입씨름을 벌였다. 이날 회의에서 갑론을박 끝에 의견을 모은 큰 줄기는 △98시즌부터 시행 △KBO가 일괄 수입한 뒤 구단에 배분 △배분방식은 추첨 또는 시즌성적 역순 △한팀에 2,3명으로 제한 △계약금 없이 연봉 상한선은 1억원 등의 내용.한동안 말만 많았던 용병수입 문제가 어느 정도 가닥을 잡게 된 것이다. 용병수입에 대한 의견은 구단 사정과 구단 관계자 개인의 소신에 따라 각양각색이다. 국내야구의 선수층이 얇아 한두명의 스타에 의존해 온 프로야구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선 용병수입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찬성론자들의 주장이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용병들이 국내 그라운드를 밟게 되면 오히려 이들이 프로야구의 전반적인 흐름을 뒤흔들어 그나마 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재미를 반감시킬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KBO는 이달말 열리는 이사회에 용병문제를 정식안건으로 올려 논의를 거친 뒤 연말 총회에서 구체적인 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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