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이용하다 휴게소에 들러 자율식당을 이용할 때가 종종 있다. 자기 식성에 따라 음식을 선택, 각기 정해진 값을 지불하고 식사를 하는데 대략 찬이 10여가지에 이른다. 그러나 실제로 식사를 하려면 밥과 국 김치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반찬 값이 2천원 안팎이다. 그러다 보니 반찬 한 두 접시를 골라 계산대에 올리면 금액은 6천, 7천원을 넘어가기 십상이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건 찬의 양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각각의 반찬들이 3, 4인 가족 식탁에 어울릴 만큼 분량이 많다. 여럿이 함께 식사를 한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혼자 먹다보면 남아서 버리는 일이 허다하다. 좀 작은 접시에 적은 양을 담아 팔면 음식을 남기는 일이 없을 것이다. 휴게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좀더 부담을 적게 주고 쓰레기도 줄이는 일이라면 하루빨리 시정돼야 한다. 자율식당 반찬의 양을 줄이고 가격을 내리기 바란다.
김 성 규(경남 양산시 웅상읍 평산리 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