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창/모스크바]물품통관 『하늘의 별따기』

  • 입력 1996년 11월 8일 20시 45분


러시아에서는 통관이 무역을 좌우한다. 그만큼 물품통관이 어렵다는 얘기다. 3년여 모스크바 생활을 하면서 러시아의 경제와 문화에 대해 나름대로 아는 편이라고 생각하는 필자도 통관문제에 부닥치면 여전히 헤맬 정도다. 무역관 물품을 통관시키려고 지난해 8월 러시아인 운전사와 함께 모스크바국제공항 옆에 있는 세관을 방문했을 때 일이다. 오전 11시쯤 세관에 가서 서류절차를 밟는데 그 누구도 순서를 가르쳐주지 않고 그저 손가락으로 방향만 가리키는 것이었다. 1시간쯤 줄을 서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됐는데 세관원은 서류에 무엇이 빠져 있다며 다시 이전 창구로 가라고 했다. 이전 창구로 가면 거기서도 1시간쯤 기다려야 일이 되고…. 이런 식으로 하다보니 오후 5시경이 돼서야 물품이 있는 창고에 접근할 수 있었다. 다시 1시간여를 기다려 가까스로 최종 丙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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