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96골든 글러브 시상식 내달11일 개최

  • 입력 1996년 11월 13일 20시 35분


「'96시즌 황금장갑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오는 12월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창립기념일에 거행될 '96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영광의 주인공으로 누가 뽑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는 슈퍼스타 선동열(前 해태)의 이적과 장종훈(한화)과 김기태(쌍방울)의 부진, 이상훈(LG)과 김상진(OB),김상엽(삼성)의 몰락 등 투,타 간판선수들이 대부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가운데 각 부문별 경쟁도 그다지 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 예상 후보를 살펴보면 먼저 투수부문은 4관왕에 오른 「황금의 왼팔」 구대성(한화)이 무혈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18승3패24세이브,방어율 1.88을 마크해 다승과 구원, 방어율, 승률(0.857) 타이틀을 휩쓴 '96MVP 구대성은 탈삼진 1위(2백21개),다승 공동1위인 주형광(롯데)이 유일한 경쟁자로 여겨지지만 표결에서는 상당한 격차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안방마님」을 가리는 포수부문에서는 쌍방울의 박경완이 생애 최초로 골든글러브의 영광을 차지할 공산이 크다. 올시즌 한층 완숙한 투수리드와 총알같은 2루송구로 최고포수로 성장한 박경완은 포스트시즌에서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유감없이 진가를 발휘,이 부문 터줏대감 김동수(LG)를 제칠 것으로 보인다. 1루수 부문은 국내프로야구의 간판타자였던 장종훈(한화)과 김기태(쌍방울)가 모두 규정타석 미달로 탈락한 가운데 김경기(현대)와 이승엽(삼성)의 2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올시즌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현대의 4번 김경기는 타율 0.274,홈런20개, 타점 64개를 기록, 강력한 이미지를 심어주었지만 고졸 2년생인 이승엽도 올시즌 타율 0.303,홈런 9개,타점 76개로 발군의타격솜씨를 자랑했다. 반면 2루수와 3루수, 유격수 부문은 박정태(롯데)와 홍현우, 이종범(이상 해태)의 독주가 예상된다. 오랜 부상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박정태는 4년만에 골든글러브 탈환을 노리고 있고 타격 3위에 랭크된 홍현우는 2년 연속 수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 「야구천재」 이종범은 지난해 방위복무로 인해 놓쳤던 골든글러브를 올해 다시 손아귀에 넣는데 별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3명의 골든글러브가 탄생하는 외야수 부문에서는 신인왕 박재홍(현대)과 타격 1위 양준혁(삼성)이 확정적이지만 한 자리를 놓고 김응국(롯데)과 김광림 김실(이상 쌍방울)심재학 김재현(이상 LG) 등이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마지막 지명타자 부문은 올시즌 엄청난 흉작으로 KBO가 후보자 선정조차 애로를 겪는 가운데 그나마 윤덕규(현대)가 유력한 수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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