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대학가 호화사은회 눈살…학생형편에 맞게해야

  • 입력 1996년 11월 13일 20시 39분


학생형편에 맞게 치러야 사회각계에서 과소비를 없애자는 목소리가 높다. 그만큼 우리사회에는 과소비가 만연한 것이 사실이다. 요즘 대학가를 보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하다. 「사은회」가 바로 그 대표적 예다. 대학 4년동안 보살펴주고 가르쳐주신 교수님들께 감사의 마음으로 자리를 마련해 드리는 것은 바람직하고 권장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요즘의 사은회는 「사치회」라는 느낌이 든다. 회비로 몇십만원씩 걷어 고급선물을 마련하고 고급식당으로 자리를 잡는 모습들이 결코 학생의 형편에 맞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지지는 않는다. 지성인으로서의 분수에 맞는 행위와 올바른 사고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싼 선물만이 최고이고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면 졸업을 한 뒤에도 무엇이든 돈으로 해결하려 할 것 아닌가. 비싼 음식점이나 고급선물이 다는 아니다. 이땅에는 부유한 대학생들만 있는 것도 아니다.모두들 다시한번 사은회의 의미를 되새겨 과소비는 삼갔으면 한다. 박 선 영(서울 은평구 불광2동 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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