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聖勳기자」 최근 부패 및 독직혐의로 총리직에서 쫓겨난 파키스탄 베나지르 부토 전총리(43)가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 있으나 이래저래 골칫덩어리 남편 때문에 속을 썩이고 있다.
지난 5일 전격 해임된 부토는 그동안의 충격에서 벗어나 13일 변호사를 통해 대법원에 총리해임무효소송을 정식으로 제기하는 등 재기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재기에는 애물단지인 남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전투자부장관(43)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자르다리는 아내의 실각이후 즉각 중범죄 등의 혐의로 구금돼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부토가 첫 실각된 지난 90년에도 역시 독직 등의 혐의로 구금됐던 적이 있다.
더욱이 그동안 파키스탄 정부가 발주하는 공사마다 10%씩 리베이트를 챙겨온데다 지난 9월 피살된 처남 무르타지의 살인혐의도 받고 있는 등 국민들의 원성이 자자해 재기를 노리는 부토로서는 그가 「서방이 아니라 원수」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