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대학원 내규변경으로 수료 늦춰져 피해

  • 입력 1996년 11월 13일 20시 39분


서울대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하는 석사과정 대학원생이다. 학부에서 교직과정을 이수하지 않아 전공이수학점 외에도 교직관련 학점을 더 따야 한다. 그러나 수강신청을 잘하면 5학기만에 수료가 가능하다. 그런데 4학기를 마쳤을 때 갑자기 대학원 과정 내규가 바뀌어 「논문연구학점」이라는 제도가 생겼다. 이 학점은 2학기에 걸쳐 각각 3학점씩을 수강하도록 돼 있다. 논문에 대해 준비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물론 환영할 만하지만 문제는 새로운 제도를 신입생부터 적용하는게 아니라 모든 학생에게 소급해서 적용한다는 데 있다. 그로 인해 나와 같은 처지의 학생들은 갑자기 졸업이 예정보다 한학기씩 늦추어졌을 뿐아니라 그 한과목을 듣기 위해 1백여만원의 등록금을 납부해야만 한다. 적어도 시행 1년전에 공지했더라면 이런 피해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학교측에 물었더니 『이 제도 시행 때문에 피해보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는 식으로 어쩔 수 없다는 대답뿐이다. 대학측의 무성의한 제도변경으로 학생들이 보는 시간적 금전적 피해에 대해 성의있는 답변이 있기를 바란다. 홍 석 연(경기 과천시 원문동 주공아파트 272동 5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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