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연봉 챔피언 『세대교체』

  • 입력 1996년 11월 13일 20시 39분


「張桓壽기자」 역전이냐, 수성이냐. 스토브리그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프로야구 연봉사정이 임박한 가운데 팀별 최고액 연봉자의 얼굴이 대거 바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시즌 프로야구의 두드러진 특징은 팀순위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벗어난 것과 함께 억대연봉을 받는 슈퍼스타들이 약속이나 한 듯 죽을 쑤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부상이나 장기 슬럼프를 겪었던 이들은 부와 명예가 걸린 팀내 최고 연봉의 왕관을 내줄지도 모른다는 불안속에 스산한 겨울을 보내야 한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해태와 현대, 그리고 LG의 연봉 챔피언은 1위수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태 「싸움닭」 조계현(1억원)은 이에 만족치 않고 8개구단 통틀어 최고연봉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최고였던 LG 김용수(1억1천만원)가 구단으로부터 동결방침을 통보받음에 따라 조계현이 김용수와의 종전 1천만원 차이를 뒤집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이에비해 나머지 5개 구단중 하위권의 롯데 삼성 OB는 대폭적인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는 내년 시즌 큰 폭의 삭감이 예상되는 「무쇠팔」 윤학길(9천만원) 대신 「호랑나비」 김응국(7천8백만원)이 치고 올라온다. 백인천감독으로부터 「미운털이 박힌」 삼성 김상엽(1억원)은 만능타자 양준혁(8천5백만원)에게 자리를 물려줘야 할 것 같다. OB 김상진(1억5백만원)도 삭감 대상. 1위 자리는 그럭저럭 제자리를 지키거나 아니면 소폭 인상될 김상호(9천만원)의 몫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비해 쌍방울과 한화는 치열한 연봉1위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쌍방울 김기태(1억1백만원)는 3할타자 김광림(7천5백만원)의 추격에 조마조마한 심정. 한화 장종훈(1억원)도 송진우(7천2백만원)와 100%이상 인상을 요구하는 MVP 구대성(4천6백만원)의 협공에 몸둘 바를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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