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초대석]내년 골프유학 계획 국가대표 한희원

  • 입력 1996년 11월 13일 20시 40분


「安永植기자」 『일본 프로자격증을 먼저 따낸뒤 주로 일본에서 활동할 계획이에요』 지난 10일 필리핀에서 끝난 제17회 세계아마추어여자골프 팀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아시아국가로는 처음으로 우승하는데 주역을 맡았던 국가대표 한희원(서문여고3). 박세리와 김미현이 프로로 전향한 올해 국내 여자아마 최강으로 군림해온 그는 「제2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내년 4월 일본 교토의 류코쿠대에 진학할 예정이다. ―일본유학을 결심한 이유는…. 『우선 국내에서는 마음대로 연습할 장소를 구할 수가 없습니다. 또 국내 대학은 1년에 네차례 대회를 치르는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행사나 지원도 없어요』 ―류코쿠대가 제시한 조건은…. 『학비전액 면제는 물론이고 매달 훈련지원비를 받습니다. 재학중 프로로 전향해도 학적을 유지할 수 있고 언제든지 제가 원하면 한국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국내보다 일본 프로테스트에 먼저 응시하는 이유와 그 시기는…. 『일본에서는 일본대학선수권과 일본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하든지 일본여자오픈 아마부문 1위를 차지하면 여덟차례에 걸친 프로테스트중 일곱차례가 면제됩니다. 2년안에 이중 한 대회 정도는 우승할 자신이 있습니다.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한국골프계에 보답하기위해 오는 98년 방콕아시아경기에 출전한 직후 일본프로테스트에 응시할 계획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는데…. 『골프를 좋아하시는 할머니의 권유로 시작했어요. 올해 69세인 할머니는 요즘도 일주일에 두번 라운딩을 즐기실 정도로 골프광이에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유난히 골프채를 자주 바꾼다는데…. 『고교에 진학해서도 매년 키가 2,3㎝ 자랐기 때문이에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브리지스톤 프로230 드라이버는 지난 해 이맘때 바꿨고 핑 퍼터는 올초부터 쓰고 있습니다』 한희원은 야구선수 출신인 아버지 한영관씨(48·사업)와 어머니 정경씨(45)의 두 딸중 막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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