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화 항간의 이야기들〈3〉
그런데, 유태인 의사의 마누라가 말한 이웃 이슬람교도 집 주인으로 말할 것 같으면, 국왕의 부엌을 감독하는 요리장이었다. 그래서 그는 매일 같이 기름이며 비계, 그리고 고깃덩어리 따위를 자신의 집으로 가져오곤 했다. 그러다보니 그의 집에는 고양이나 쥐가 들끓었고, 살찐 양의 꼬리 냄새를 맡은 동네 개들이 몰려들곤 했다. 그래서 요리장이 집으로 가져온 것은 어느틈엔가 개와 고양이들의 만찬거리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그런 그의 집에다 시체를 던져두면 밤 사이에 개들이 몰려와 흔적도 없이 먹어치울 것이라고 유태인 의사의 마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