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조직 「경직구조」-스트레스가 창의력 죽인다』

  • 입력 1996년 11월 13일 20시 41분


「羅成燁기자」「시각 운동기능은 좌뇌, 창의력 분석능력은 우뇌」라는 기존의 속설과는 달리 창의성을 발휘할 때는 양쪽 뇌가 모두 관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기업의 경직된 조직구조와 스트레스가 뇌의 이런 협동을 방해해 사람들의 창의력을 죽인다는 것이다. 독일 시사주간지 포쿠스에 따르면 뮌헨 심리의학센터의 에른스트 푀펠박사는 최근 창의성이 양쪽 뇌를 오가는 복잡한 신경작용의 결과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에 따르면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때 수십∼수백분의 일초의 짧은 시간 어느 한쪽 뇌에서 발생하는 수억개의 신경신호가 다른 한쪽 뇌로 전해진다. 그 뒤 이곳에서 개인의 경험과 비교되고 이는 다시 대뇌의 감성영역으로 전해져 감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외부의 자극이나 회상, 무의식에서 발생하는 창조적 생각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언어로 표출되거나 행동으로 옮겨진다는 것이다. 창의력 발휘에 특히 중요한 것은 지식과 경험이라는 것.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대의 마이클 페트라이즈교수는 『그러나 한편으로 지식 경험은 창의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어린이의 경우 경험에 따른 지식이 없기 때문에 무한대의 창의력을 발휘한다. 규율 규칙 부끄러움 등 창의력을 제한하는 요소를 전혀 갖지 않기 때문에 어린이는 상상의 세계에서 왕자 공주 「배트맨」 등 모든 것으로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포쿠스지가 최근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0% 이상이 『어렸을 때 창의력이 가장 왕성했다』고 답했다. 하이델베르크 분자생물학센터의 콘라트 바이로이터박사는 『의문을 많이 품고 전문지식에 주눅들지 않으며 때로는 상사에게 도전적인 사람이 가치있는 연구결과를 많이 낸다』며 『이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조직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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