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雲鯨기자」 『찢어진 눈과 둥근얼굴 등 멕시코 유물에 나타난 인물은 영락없는 한국인 그 자체지요. 한국의 굿과 흡사한 무속이 여전히 행해지며 한국의 추석에 해당하는 「죽은 자의 날」에 멕시코인들은 차례까지 지내죠』
세실리오 가르사 주한멕시코대사(45)는 최근 동아일보와 가진 회견에서 한국과 멕시코의 인종 및 문화적인 유사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이렇게 유사한 양국간의 경제 및 문화교류를 더욱 늘려야 합니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에르네스토 세디요대통령의 방한도 이를 위한 것이지요』
가르사대사는 멕시코대통령의 방한기간에 서울대학교 박물관에서 「멕시코 문화 3천5백년전」이 열려 국보급 유물을 포함, 멕시코의 조각과 회화 3백여점이 전시된다고 말했다. 『사상 최대규모의 멕시코 유물전에서 마야 및 아즈텍 문명의 정수를 느낄 겁니다』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남미에 수출하려는 한국기업에 멕시코처럼 좋은 장소도 없지요』삼성 대우 현대 등 멕시코 진출 한국기업은 현재 1백여개. 대부분이 북미로 수출하는 회사로 멕시코의 저렴한 노동력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인한 무관세 이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고.
그는 세디요대통령의 방한으로 비자면제협정 등이 체결되면 경제 문화적 교류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년3개월전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임지를 바꾼 가르사대사는 현재 아들(9) 딸(11) 부인과 함께하는 서울생활이 파리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