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에 대한 오해는 여전히 신용사회 정착의 걸림돌이 된다. 문제는 신용카드를 적법하게 사용하지 않는 데 있다. 카드사에만 악역을 떠넘길 문제는 아니다.
신용카드를 마치 과소비의 상징인 듯 떠벌리는 건 우습다. 아직도 총통화량에서 신용카드 사용분이 차지하는 비율은 1% 안팎이다. 신용사회의 걸음마 단계에 있다는 얘기다.
물품구매의 편의성이나 현금서비스 등 신용카드의 장점은 누구나 알고 있다. 카드 서비스는 아직도 개발의 여지가 많다. 하지만 카드할인 등 불법적인 사용관행이 사라지지 않는 한 한계로 작용하게 마련이다.
일부 가맹점이 수수료를 회원에게 전가하는 행위는 문제다. 하지만 회원들이 권리를 당당히 주장한다면 금방 사라질 일이다. 아예 구매를 거부하면 간단하지 않은가. 부당거래 행위를 카드사로 신고하면 수수료를 환불받을 수도 있다. 그래야 문제가 해결된다.
거래의 마진율이 낮아 가맹점수수료를 내고나면 남는 게 없다는 건 이유가 되지 않는다. 제살깎기식의 가격인하 경쟁을 탓할 일이다.
(천리안ID·PDEIMOS·SOPHI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