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나라 먼나라]아랍에미리트…「석유부국」명성 탈피모색

  • 입력 1996년 11월 17일 20시 14분


「尹聖勳기자」 아라비아 반도의 석유부국 아랍에미리트가 최근 변신에 몸부림치고 있다. 전국민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는 국가변신의 요체는 바로 국부의 원천인 석유산업에 대한 의존에서 탈피, 산업다각화를 도모하는 것. 아랍에미리트는 세계 석유매장량의 10%와 천연가스매장량의 60%를 갖고 있는 덕분에 그동안 「오일 머니」로 번영을 누려왔다. 현재 1인당 국민소득은 세계 최대 부국들에 속하는 1만6천5백달러(약1천3백여만원). 그러나 카자흐 등 구소비에트연방 공화국들의 석유수출로 국제유가가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등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더 이상 석유판매에 의존하는 국가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 것. 지금까지 변신의 노력에 힘입어 20년전 60%에 달했던 석유판매의 국내총생산(GDP)기여율이 현재 30%로 떨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연방이 현재 꼽고 있는 차세대 산업은 크게 관광 제조업 서비스업 등 3가지 산업. 이에 따라 관광객과 외국투자자 유치를 위해 면세지역을 대폭 확대하며 현재 1천5백개에 달하는 산업공단을 대폭 늘리는 한편 제철 및 알루미늄 제조공장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71년 아부 다비 두바이 등 7개 토후국이 연합해 건국한 아랍에미리트는 한국과는 지난 80년 수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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