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聖勳기자」 아라비아 반도의 석유부국 아랍에미리트가 최근 변신에 몸부림치고 있다. 전국민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는 국가변신의 요체는 바로 국부의 원천인 석유산업에 대한 의존에서 탈피, 산업다각화를 도모하는 것.
아랍에미리트는 세계 석유매장량의 10%와 천연가스매장량의 60%를 갖고 있는 덕분에 그동안 「오일 머니」로 번영을 누려왔다. 현재 1인당 국민소득은 세계 최대 부국들에 속하는 1만6천5백달러(약1천3백여만원).
그러나 카자흐 등 구소비에트연방 공화국들의 석유수출로 국제유가가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등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더 이상 석유판매에 의존하는 국가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 것.
지금까지 변신의 노력에 힘입어 20년전 60%에 달했던 석유판매의 국내총생산(GDP)기여율이 현재 30%로 떨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연방이 현재 꼽고 있는 차세대 산업은 크게 관광 제조업 서비스업 등 3가지 산업.
이에 따라 관광객과 외국투자자 유치를 위해 면세지역을 대폭 확대하며 현재 1천5백개에 달하는 산업공단을 대폭 늘리는 한편 제철 및 알루미늄 제조공장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71년 아부 다비 두바이 등 7개 토후국이 연합해 건국한 아랍에미리트는 한국과는 지난 80년 수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