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광고 아니면 소비자에게 접근 못한다」.
요즘 광고들은 어딘가 기발하다. 소재가 그렇거나 표현기법 또는 아이디어가 그렇다. 긴장감 끝의 반전(反轉)기법, 실감나는 폭파장면, 맘에 드는 그림을 잡기 위한 노력 등 화제광고와의 승부는 끝이 없다. 최근 제작된 화제광고들을 소개한다.
------------------------------------
「李英伊기자」 ○…영화 「은행나무 침대」중 미단공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천일을 기다리는 황장군의 모습을 코믹하게 패러디한 진로 「참나무통 맑은 소주」 극장용 광고가 나온다.
큰 참나무 아래서 눈 비를 맞아가며 사계절동안 기다리던 황장군이 마침내 눈을 뜨며 하는 말은 『아줌마, 한병 더』 무겁던 분위기가 순간적으로 반전되는 극적인 재미를 주면서도 제품 특성을 잘 부각시켰다는 평. 금강기획 제작.
○…삼성전자 휴대전화 「애니콜」 TV광고가 액션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폭파장면을 실감나게 연출.
영화배우 안성기가 액션스타로 출연, 국제비밀회담이 열리고 있는 호화별장을 폭파하는 장면을 담은 이 광고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 창문유리를 실제유리로 사용. 폭파작업 동원인원은 50여명, 폭파비용에만 3천만원. 제일기획제작.
○…대우자동차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새 자동차 「라노스」광고에서 「질주본능」을 보여준 야생 흑표범은 일주일을 굶고 촬영.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내중심가를 배경으로 한 이 광고에서 제작진은 「아이보리」라는 이름의 흑표범을 일주일 정도 굶긴 뒤 닭고기로 유인해 달리는 장면을 찍었고 화가 나도록 한 뒤 포효하는 장면을 찍었는데 동물보호협회가 제작과정을 감시. 코래드제작.
○…닭고기를 먹는 주인옆에서 뼈다귀를 기다리던 강아지가 끝내 울부짖었다. 속살만을 골라 만든 KFC의 「텐더스트립스」를 먹고 난 주인의 접시에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었기 때문.
두살배기 요크셔테리아 강아지를 등장시켜 뼈를 먹고 싶어하는 애완견과 닭고기를 먹는 주인의 심리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광고. 오리콤 제작.
○…빙그레 아이스크림 「엑설런트」의 광고를 제작하면서는 우유 2백만㏄, 2백만원어치를 썼다.
「신선한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이 광고에서는 우유통에서 우유가 뿜어져 올라와 공중에서 엑설런트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지는 장면을 찍기 위해 제작진들이 48시간동안 우유를 뒤집어 쓰는 등 악전고투끝에 초저속 촬영에 성공. 나라커뮤니케이션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