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마케팅]기발한 광고가 화제도 『만발』

  • 입력 1996년 11월 18일 20시 58분


「톡톡 튀는 광고 아니면 소비자에게 접근 못한다」. 요즘 광고들은 어딘가 기발하다. 소재가 그렇거나 표현기법 또는 아이디어가 그렇다. 긴장감 끝의 반전(反轉)기법, 실감나는 폭파장면, 맘에 드는 그림을 잡기 위한 노력 등 화제광고와의 승부는 끝이 없다. 최근 제작된 화제광고들을 소개한다. ------------------------------------ 「李英伊기자」 ○…영화 「은행나무 침대」중 미단공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천일을 기다리는 황장군의 모습을 코믹하게 패러디한 진로 「참나무통 맑은 소주」 극장용 광고가 나온다. 큰 참나무 아래서 눈 비를 맞아가며 사계절동안 기다리던 황장군이 마침내 눈을 뜨며 하는 말은 『아줌마, 한병 더』 무겁던 분위기가 순간적으로 반전되는 극적인 재미를 주면서도 제품 특성을 잘 부각시켰다는 평. 금강기획 제작. ○…삼성전자 휴대전화 「애니콜」 TV광고가 액션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폭파장면을 실감나게 연출. 영화배우 안성기가 액션스타로 출연, 국제비밀회담이 열리고 있는 호화별장을 폭파하는 장면을 담은 이 광고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 창문유리를 실제유리로 사용. 폭파작업 동원인원은 50여명, 폭파비용에만 3천만원. 제일기획제작. ○…대우자동차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새 자동차 「라노스」광고에서 「질주본능」을 보여준 야생 흑표범은 일주일을 굶고 촬영.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내중심가를 배경으로 한 이 광고에서 제작진은 「아이보리」라는 이름의 흑표범을 일주일 정도 굶긴 뒤 닭고기로 유인해 달리는 장면을 찍었고 화가 나도록 한 뒤 포효하는 장면을 찍었는데 동물보호협회가 제작과정을 감시. 코래드제작. ○…닭고기를 먹는 주인옆에서 뼈다귀를 기다리던 강아지가 끝내 울부짖었다. 속살만을 골라 만든 KFC의 「텐더스트립스」를 먹고 난 주인의 접시에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었기 때문. 두살배기 요크셔테리아 강아지를 등장시켜 뼈를 먹고 싶어하는 애완견과 닭고기를 먹는 주인의 심리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광고. 오리콤 제작. ○…빙그레 아이스크림 「엑설런트」의 광고를 제작하면서는 우유 2백만㏄, 2백만원어치를 썼다. 「신선한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이 광고에서는 우유통에서 우유가 뿜어져 올라와 공중에서 엑설런트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지는 장면을 찍기 위해 제작진들이 48시간동안 우유를 뒤집어 쓰는 등 악전고투끝에 초저속 촬영에 성공. 나라커뮤니케이션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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