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한국축구,아시아 3개대회 평정 나선다

  • 입력 1996년 11월 18일 21시 05분


「李賢斗기자」 한국축구가 아시아대륙 평정에 나선다. 지난 16일 96프로축구 챔피언결정 2차전을 끝으로 사실상 올시즌을 마감한 한국축구가 이제 아시아 3개 타이틀에 도전, 정상의 기량을 뽐내게 된다. 이번 대장정에 나서는 팀은 박종환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을 비롯, 올시즌 국내프로축구 챔피언 울산 현대와 천안 일화, 포항 아톰즈 등 4개팀. 목표는 국가대항전인 아시안컵과 클럽대항전인 아시아컵위너스컵, 아시아클럽컵대회 등이다.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안컵에서 36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국가대표팀은 오는 23일 콜롬비아대표팀과 수원에서 평가전을 가진 뒤 마지막 전력점검에 돌입한다. 지난주 제주도에서 1차 체력훈련을 마친 국가대표팀은 평가전 다음날인 24일 중국으로 가 26일 광조우에서 중국국가대표팀과 한중축구 정기 2차전을 갖는다. 국가대표팀은 대회 개막 2일전인 30일 결전장인 아랍에미리트(UAE)에 입성, 현지적응에 들어간다. 또 13년만에 국내프로축구 첫 정상에 오른 고재욱감독의 울산도 기세를 몰아 아시아컵위너스컵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일본의 벨마레 히라치카를 꺾고 4강고지에 오른 울산은 2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아드에서 일본의 나고야 그램퍼스를 상대로 준결승전을 치른다. 국내팀으로는 아시아컵위너스컵에 첫 출전한 울산은 준결승을 통과할 경우 26일 사우디아라비아 대 이란전의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된다. 아시아클럽컵 2연패에 도전하는 천안과 포항도 24일부터 대구에서 몰디브의 뉴레디언트, 일본의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동아시아지역 4강전을 벌인다.풀리그로 벌어지는 동아시아지역 4강전의 상위 2개팀은 최종 4강전에 진출, 서아시아지역 4강전을 이미 통과한 이란의 피루지, 이라크의 자와라와 내년 3월 우승을 놓고 마지막으로 격돌한다. 이장수감독의 천안과 박성화감독의 포항은 올 시즌 국내리그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아시아클럽컵 우승으로 씻겠다는 각오다. 2002월드컵공동개최, 애틀랜타올림픽 아시아지역최종예선 우승, 19세이하 아시아청소년축구우승 등 올해도 굵직굵직한 대어를 낚은 한국축구가 팬들에게 풍성한 연말선물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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