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반포 등 서울 5개 저밀도아파트지구의 재건축방침이 정해지면서 이들 지구가 언제 어떤 방법으로 개발될지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각 지구별로 현재의 상황과 재건축조합설립현황 개발일정 부동산동향 등을 살펴본다.>
「金熹暻기자」 서울 잠실지구는 5개단지 2만1천2백50가구로 저밀도 아파트지구중 최대규모다.
이중 시영아파트와 주공1단지는 임시조합을 설립, 시공사를 선정한 상태이며 2∼4단지에는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그러나 서울시의 아파트개발기본계획 확정 고시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이들 단지의 재건축조합인가와 사업계획승인 등 본격적인 재건축사업은 빨라야 98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건축추진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시영아파트단지. 주민들은 지난해 안전진단을 받은 뒤 현대 쌍용 두산건설 등 모두 6개사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모두 6천가구인 시영아파트는 용적률 285%로 재건축하면 8천5백가구로 늘어나게 되며 이 가운데 2천5백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주공1단지는 현대건설 등 4개사를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임시조합총회 대의원 자격문제로 총회원인무효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사업추진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두 1만5천여가구인 주공 1∼4단지는 용적률 285%를 적용하면 2만2천여가구로 늘어나게 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분은 7천1백30가구.
일반분양분은 대부분 전용면적 18평이하이지만 소형을 원하는 조합원들도 있어 적어도 10%이상은 중대형 평형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1∼4단지 주민들은 가구별 부담금을 덜기 위해 올림픽로변을 상업용지로 변경, 도로공원과 업무용빌딩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잠실지구 재건축협의회 관계자는 『6천평가량을 상가로 분할해 업무용빌딩을 분양하면 일반분양분이 1천가구 줄어들더라도 현재 1가구당 7천만∼8천만원인 부담금을 3천만원씩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주거지역인 저밀도아파트지구를 주민요구처럼 상업용지로 변경할 수 없다』고 못박고 있다.
서울시의 발표이후 이 지역 아파트 매매는 거의 끊겼지만 잠실2단지만 해도 같은 단지내 아파트 2채 이상 소유자가 약 8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거래 재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잠실지구 주변 일반상업지역내에 교통유발 시설물인 한빛 웰니스(22층), 시그마타워(30층) 등 10층이상 고층빌딩 7개동이 건설 또는 계획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