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純一기자」 「코트의 무법자」 찰스 바클리(33·휴스턴 로키츠)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흑표범」 하킴 올라주원, 「어시스트왕」 존 스탁턴 등 미국프로농구(NBA)의 입단동기생들을 제치고 선두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84∼85시즌 NBA에 입단한 12년차 선수들중에는 유난히 스타플레이어들이 많지만 올시즌을 앞두고 피닉스 선스에서 휴스턴으로 이적한 바클리가 맹위를 떨치며 「스타중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것.
「84동기생」은 바클리를 비롯, 조던(33·시카고 불스), 올라주원(33·휴스턴), 스탁턴(34·유타 재즈)과 「우편배달부」 칼 말론(33·유타), 「철인」 마이클 케이지(34·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 NBA를 대표하는 「얼굴」들.
이들중 바클리는 올시즌들어 득점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도 큰 몫을 해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바클리는 동기들은 물론 현역선수를 통틀어 유일한 「2만―1만―3천5백클럽」의 회원.
NBA에서는 통산 2만득점, 1만리바운드, 3천5백어시스트를 넘는 선수는 완벽한 기술을 지닌 「농구의 달인」으로 통한다.
반세기를 맞은 NBA에서도 이 클럽 멤버는 「전설적인 센터」 윌트 챔버레인(31,419점―23,924리바운드―4,643어시스트)과 「스카이훅슛의 제왕」 카림 압둘 자바(38,387점―17,440리바운드―5,660어시스트), 엘진 베일러(23,149점―11,463리바운드―3,650어시스트) 등 이미 은퇴한 세명뿐.
바클리는 올시즌들어 8경기에서 1백37득점, 1백41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추가, 19일 현재 2만8백77득점, 1만4백52리바운드, 3천5백2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일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바클리는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3천5백 어시스트로 「2만―1만―3천5백클럽」의 멤버가 됐다.
「농구황제」로 추앙받고 있는 조던은 19일 현재 통산 2만4천7백77점, 4천4백12어시스트, 4천9백18리바운드로 리바운드부문에서 5천82개가 부족, 클럽 멤버에 가입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바클리는 개인기록랭킹에서도 8경기에서 1백41개의 리바운드를 기록, 시카고의 데니스 로드맨(10경기에 1백16리바운드)을 제치고 1위에 올라있으며 어시스트도 한게임 평균 3.4개 이상을 올리고 있다.
「코트의 무법자」에서 「우등생」으로 변신해가고 있는 바클리의 활약으로 소속팀 휴스턴은 시즌 8승1패로 서부지역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m98, 1백13㎏의 탄탄한 체격의 바클리는 『앞으로 10년은 더 뛸 수 있다』고 큰소리치고 있어 앞으로도 기록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