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친구로부터 중요한 편지 두 통을 받았다. 한 통은 빠른우편이고 다른 한통은 보통우편이었다.
그러나 빠른우편은 친구가 부친지 3일만에 왔고 보통우편은 정확히 10일이 지나서야 받아 볼 수 있었다. 그것도 지방에서 서울로 보낸 것이었다면 그런대로 이해할 수 있지만 같은 서울에서 서울로 보낸 편지가 그 정도의 시일이 걸렸다니 어리둥절할 뿐이다.
우편물이 빠른우편과 보통우편으로 구별 시행되기 이전에는 대개 2∼4일 걸렸었다. 이 점을 생각하면 빠른우편이라 해서 그전보다 나아진 것은 없이 단지 우표값만 두배가량 올린 결과이고 보통우편은 말 그대로 느린 우편이 되어 버렸다.
물론 우편물 폭주에 따른 정보통신부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빠른우편 보통우편을 구별하여 시행하는 취지가 퇴색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 주기 바란다.
신 명 선(서울 서대문구 남가좌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