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
▼병정개미(문형렬 저)
70년대말에서 80년대초 지방 사립대학을 다니며 드높은 기상을 품었던 젊은이들이 하나둘 「월급중독자」가 되어가는 모습을 경쾌한 풍속화로 그렸다. 작중인물들과 동세대인 저자는 작품의 결말에 이르러 『일상으로의 함몰에도 불구하고 젊은 날 꿈꾸었던 정신의 대륙은 언제라도 갈 수 있는 것』이라는 희망을 제시한다.(고려원·7,000원)
▼시간이 마술을 걸어온다면(김민숙 저)
한 오피스텔에 이웃해 사는 두 독신녀의 삶을 통해 결혼제도에 저항하는 현대여성들의 갈등과 자아찾기의 혼돈을 그렸다. 서른 네살의 바이올리니스트 조희원은 남편의 외도로 이혼한 후 동료 바이올리니스트 연극연출가 등과 연애를 즐기는 「혼외정사 전문가」. 스물일곱살의 미혼녀 민정섭은 유부남의 아이를 갖지만 중절수술을 하는데….(문학동네·7,000원)
▼그늘에 대하여(임우기 저)
문학평론가이자 출판인인 저자는 작품을 분석하는 나름의 틀로 「그늘」론을 제시하며 박경리 박용래 김지하 이문구 조세희 오정희씨의 작품을 분석한다. 저자는 『그늘은 아픈 콤플렉스같은 무의식의 상처이지만 동시에 삶의 생명력이다. 나는 그런 그늘을 예술의 근본범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강·8,000원)
「인문/사회」
▼이스라엘의 정치와 사회(김용기 저)
정치적 사회적 관점에서 이스라엘을 고찰한 책. 정당 정치체제 의회(크네세트) 대외정책 정치엘리트 등을 다루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일지 등 각종 자료도 함께 수록했다.(글터·12,000원)
▼조선조 대장편소설연구(임치균 저)
조선후기소설사의 큰 흐름을 이뤘던 대장편소설 연구서. 특히 연작형 삼대록(三代錄)소설을 집중적으로 다뤘다.(태학사·10,000원)
▼국토 50년(국토개발연구원 편)
우리의 국토개발 50년사를 비판적 시각에서 재조명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 책. 국토개발 교통 주택 토지 환경 건설 산업정책 등 국토관련정책 전반을 총망라했다.(서울프레스·33,000원)
▼서울 21세기(이건영 저)
집중화 비대화되어가는 서울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서울이 21세기의 도시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방안을 인구 산업 도시구조 교통 환경 등의 측면에서 살폈다.(한국경제신문사·8,000원)
「경제/경영」
▼회사, 그만두길 잘했다(조철용외 저)
최근 경기불황과 함께 사표를 쓴 숱한 회사원 가운데 추어탕집과 김밥집 주차장운영등 새 삶을 꾸린 사람들의 창업수기 6편과 전문가 조언을 담았다.(서울문화사·6,000원)
▼병든 사쿠라는 가지를 쳐야한다(유영준 저)
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경제를 주름잡던 일본이 90년대들어 경기불황을 겪게된 상황을 분석했다. 대기업 임원인 저자는 정부의 지나친 규제와 기업의 오만불손 등이 일본 경제침체의 원인이라고 진단.(삶과꿈·6,000원)
▼내몸에 맞는 재테크(문순민 저)
내집마련 주식투자 사업자금만들기 등 다양한 재테크방법을 설명했다. 자금동원능력과 구체적인 목표 등을 세운 뒤 재테크를 추진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게 저자의 조언이다.
「기 타」
▼마지못해 한 이혼 뜻밖의 행복(조재구 저)
결혼 13년만에 부인과 이혼하고 두 아들을 키우면서 겪은 이혼남의 애환을 수필로 썼다. 이혼은 패자의 선택이지만 차선의 행복을 찾는 선택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석필·6,500원)
▼잘난 부모의 자식들(말콤 포보스 저)
프로이트 아인슈타인 모차르트 괴테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의 자식들의 삶을 추적했다. 아인슈타인의 막내아들이 평생 정신병원에서 보낸 것을 비롯해 부모의 명성과는 달리 불행한 삶을 산 유명인사 자식들이 많다는 것. 권태경 역.(동연·6,500원)
▼만화연출(안수철 저)
부가가치가 높은 장르로 떠오르고 있는 만화의 기본개념에서부터 화면구성의 기본요소, 화면처리법, 채색 등 만화연출법을 사례를 들어 이론적으로 설명했다.(글논그림밭·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