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5일장」 사라져간다…60곳만 명맥 유지

  • 입력 1996년 11월 21일 20시 11분


「고양〓權二五기자」 서민의 애환이 담긴 전통 5일장이 대형백화점의 진출과 지역개발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1백년의 역사를 지닌 일산 5일장. 시장 한가운데로 1.3㎞의 관통도로가 올해말 개통되는데다 인근에는 대형백화점 할인점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끝자리가 3, 8일인 날에 열리는 일산장이 형성된 것은 서울∼신의주를 잇는 경의선철도가 개통된 1906년. 그동안 곡물 수공품 방물 등의 거래가 활발했으며 요즘도 품바차림으로 가위를 치며 노래하는 엿장수, 호박 장닭 염소를 펼쳐놓은 시골할머니 등 옛 장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930년대만해도 전국에 1천3백개, 경기도에 1백10개의 5일장이 북적됐다. 그러나 수원 안양 의정부 등의 5일장은 이미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지금은 경기도내에는 △성남 모란장 △안성장 등 60개 5일장이 남아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