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대형할인점 질낮은 상품 파는 경우 많다

  • 입력 1996년 11월 21일 20시 18분


최근 각광받고 있는 대형 할인점에 회원으로 가입하여 일년이상 이용해오며 느낀 몇가지 단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단순히 값이 싸다고 해서 좋은 건 아니다. 고품질 혹은 동급품질의 값이 저렴해야만 할인매장으로서의 가치가 크다. 연회비가 3만원이나 되는데 생필품 가격을 비교해보면 차이가 많이 나야 1백∼2백원이다. 또 식품(특히 냉동식품)을 보면 과연 상위품질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값이 싸다는 인식을 주기 위해 저품위 상품을 파는 경우도 많다. 키친타월을 구입할 때 Y사 제품은 없고 M사 제품뿐이다. 품질이 같으면 문제가 아니나 사용해본 결과 Y사 제품이 두겹으로 되어 있어 편리하다. 이렇게 한품목에 질이 떨어지는 한회사 제품밖에 없어서 구입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즉 품목에 따라 종류가 많지 않아 선택권이 없다. 이는 곧 소비자에게 싼 값에 싸구려만을 공급해 주는 것밖에 안된다. 다양한 회사의 다양한 제품을 구비해놓고 소비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기를 바라며 제품이 품절 또는 미처 갖다놓지 않아 한번에 쇼핑이 안되는 경우가 없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적지 않은 연회비를 내고 선택의 자유도 양질의 제품을 구입할 수도 없다면 할인매장이 전혀 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얼핏보아 세제값 등 생필품 몇가지가 싸다고 할인매장이 모두 싼줄 알고 한번에 몇십만원어치씩 구입하는 주부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배 연 미(서울 성동구 옥수동 436 극동 그린아파트 105동 15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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