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가스점검 핑계 『레인지 바꿔라』장삿속 한심

  • 입력 1996년 11월 21일 20시 19분


며칠전 대청소를 하려고 대문을 열어놓고 있었는데 유니폼을 입은 남자 두명이 『가스 점검 나왔습니다』하며 들어섰다. 요즘같이 험한 세상에 당황스러움을 감추며 『네, 오세요』하며 가스 있는 쪽으로 안내했다. 결혼생활몇년째냐, 가스레인지안이 지저분하다는 등 지껄이기에『속을 어떻게 청소해야 하는줄 몰라서…』라고얼버무렸다. 그들은 내 말을 들은 척도 안하고 가스가 샌다며 ××자재 △△모델을 홍보하는 기간이라며 당장 몇개월 무이자 할부로 들여놓으라고 했다. 나는 유니폼 가슴에 새겨진 「도시가스 점검」과 이름 석자를 재빨리 메모해 두었다. 너무 서두르는 모습이 수상쩍어. 『이 건물 검침 다 하고 오세요』라면서 일단 2층으로 올려보내고서는 도시가스에 전화를 했다. 우리 구역은 여자가 점검하며 유니폼도 안입었으니 조심하라고 했다. 그들은 아마 가스레인지 파는 사람들일거라고 일러주었다. 나는 다시 ××제품 대리점에 전화해 △△모델 가격을 물었더니 엄청난 가격 차이가 났다. 두 사람은 눈치를 챘는지 시간이 지나도 도통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2,3층에도 안들렀단다. 그들이 만지고 간 뒤 가스레인지에 불이 켜지지 않았다. 남편이 살펴보니 밑의 어디를 꺾어 놓았다며 공구로 한참을 만진 다음에야 정상으로 되었다. 세상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이 경 미(서울 동작구 사당3동 161의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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