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恩玲기자」 20대 일본여대생이 한국남성과 일본여성간의 연애를 줄거리로 삼은 장편소설을 한국에서 출간, 눈길을 끈다. 장편소설 「러브 발라드」(우석출판사 간)를 펴낸 저자는 일본의 명문 동경대 경제학부 4학년생인 아스나 미즈호(23).
『단순히 연애소설로만 호기심을 갖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독자들이 한일양국의 문화를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양국 젊은이의 사랑을 소재로 삼은 것이니까요』
소설의 주인공인 일본여성 「나」와 한국인 엘리트 「원」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유학생신분으로 만난다. 「원」에게는 이미 한국에 약혼자가 있지만 「나」는 걷잡을 수 없이 「원」의 매력에 빠져들어 반대하는 부모와 절연까지 해가며 연애를 지속한다. 그러나 「나」는 「원」의 결혼후 한국에서 걸려온 「원」의 아내 전화를 받고 사랑의 감정을 정리한다. 아스나는 이 소설이 『미국연수중 사귀었던 한국인 남자친구와의 연애체험을 상당부분 반영한 것』이라고 고백했다.
아시아경제를 전공하는 아스나는 지난해 동아일보와 아사히신문이 공동주최한 「한일교류논문공모」에서 일본측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재원이다.
『졸업후 작가가 돼서 아시아 각국의 문화를 소설로 형상화해 일본에 소개하고 싶다』는 아스나는 「한국의 힙합문화」에 관해 후속소설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